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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튜디오 꾸미기

홈 스튜디오를 어떻게 꾸며야 할까 4

홈 스튜디오를 어떻게 꾸며야 할까 4

 

 

지난 회에 이어 이번엔 마스터 건반에 대해 알아보겠다.

그냥 건반이라고 안하고 마스터 건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 마스터 건반이란

미디 작업을 할 때 미디 신호를 입력하기 위한 건반 또는 신디사이져를 말한다.

한마디로 미디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건반이라면 어떠한 것도 마스터 건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가정용 디지털 피아노도 미디 입출력 단자나 USB 단자가 있다면 훌륭한 마스터 건반이 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쓰고 있는 작곡가들도 있다.

 

 

다양한 마스터 건반

마스터 건반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개인적으로 분류해보았다.

1. 오직 마스터 건반

제품 자체를 아예 마스터 건반용으로 만든 것이다.

대체로 이 마스터 건반들은 혼자서는 아무런 소리를 낼 수 없다.

컴퓨터와 연결한 후 DAW를 통해 가상악기나, 신디사이져 또는 사운드모듈 등에게

미디 신호를 보내야 비로소 소리를 내게 할 수 있다.

이것들은 자체적인 소리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대표적인 제품이 예전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던 Roland사의 A-33 이다.

당시 신디사이져들이 워낙 고가였기 때문에 A-33은 정말 메리트 있던 제품이었다.

지금은 M-audio를 비롯하여 많은 제조회사들이 다양한 마스터 건반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새로 마스터건반을 사야한다면 이런제품은 권하고 싶지 않다.

대부분 터치감도 안좋고, 요즘 추세에 맞춰 아래에 소개할 미디컨트롤러 기능을 포함한

마스터건반을 더 권한다.

M-Audio Keystation 88ES

2. 미디컨트롤러

최근에 많이 등장한 제품군으로,

건반입력뿐 아니라 다양한 노브와 슬라이더 등을 갖춰서

DAW상에서 많은 파라메터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대표적으로 Novation사의 SL시리즈가 있다.

일렉트로닉 계열 음악이 유행하는 요즘엔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단, 마우스로도 다 가능한 것을 좀 더 편리하게 해주는 것이므로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M-Audio Axiom Mark II 61 Novation SL61MKII

3. 스테이지 피아노

주로 교회에서 많이 쓰기도 하고 마스터 건반으로도 많이 쓰이는 건반이다.

많지는 않지만 적정한 퀄리티의 피아노 계열 음색들을 가지고 있으며, 터치 또한 해머웨이트 터치로 무게감 있게 만든 건반을 스테이지 피아노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제품이 Kurzweil 사의 sp시리즈와 Yamaha 사의 CP시리즈 등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마스터 건반들은 터치감이 실제 피아노와는 다르게 아주 가볍기 때문에 실제 피아노 터치를 원하는 음악인들이 많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Kuraweil SP4-8

4. 신디사이져

말 그대로 신디사이져다.

신디사이져는 자체적으로 음색도 많이 가지고 있고 그 음색들을 자기 입맛에 맞게

마음껏 바꿀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는 컴퓨터 없이 자체적으로도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시퀀서를 가지고 있는 제품들도 있다.

하지만 역시 다양한 기능은 가격의 상승을 가져온다.

대부분의 신디사이져들은 상당히 고가이며, 요즘같이 가상악기가 발달한 시대에는

고가의 신디사이져가 필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음악인들은 Yamaha사의 S90XS같은 고가의 신디사이져를 가지고 싶어 한다.

Yamaha S90SX

 

그럼 또 우린 어떤 것을 마스터 건반으로 써야 할까...

 

먼저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고려해 보자.

 

만약 자신이 발라드나 감성적인 피아노를 주로 연주해야 하는 음악을 한다면

건반에 다소 무게감이 있는 해머터치의 88건반을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

Yamaha의 S90XS 나 nord사의 nord stage 88 을 살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나,

예산이 충분치 않다면 Kurzweil사의 SP4-8나 Yamaha의 CP시리즈도 추천한다.

건반 터치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Yamaha 와 Kurzweil 제품이 가장 우수한 것 같다.

 

그게 아니고 일렉트로닉 계열의 음악을 많이 하고 건반 플레이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면

미디컨트롤러와 같이 쓸 수 있는 제품이 좋겠다.

위에서 언급한 Novation 사의 SL61MKII 같은 제품이나 예산을 조금 더 줄인다면

건반 수가 좀 더 적은 SL49MKII 도 좋겠다.

또한 M-Audio등 다른 회사에서도 유사한 컨셉의 미디컨트롤러 겸 마스터건반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건반을 구입할땐 충분히 사전 조사를 하고 낙원상가나 용산등의 매장을 방문해 직접 만져보고

건반을 쳐본후에 결정하길 바란다.

사실 마스터건반도 비싼 게 좋은 거라서 너무 싼 제품은 터치가 참으로 저렴하다.

그래서 새로 장만해야 한다면 적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중급정도의 제품을 사길 권한다.

 

한가지 팁을 말하자면....

오디오인터페이스는 오래되지 않은 중고 제품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마스터 건반은 새것으로 사길 권한다.

건반은 물리적인 움직임이 많아서 쓰면 쓸수록 수명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본인은 Kurzweil사의 SP88X(현재 출시되고 있는 SP4-8의 구형)을 10년 넘게 쓰고 있다.

이렇듯 마스터건반은 한번 사면 10년은 쓰는 것이므로 너무 돈을 아끼지는 말자.

 

 

마스터 건반 연결법

아래 그림을 먼저 살펴보자.

 

첫번째 연결법은

마스터 건반의 MIDI Output 과 Audio Interface의 MIDI Input단자를

MIDI 라인으로 연결하는 고전적인 방법이다.

과거엔 Audio Interface가 아니고 MIDI Interface의 MIDI Input단자에 연결하였다.

 

두번째 연결법은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건반들이 USB포트를 지원하므로

간단하게 그냥 USB선 하나만 연결하면 된다.

다만 해당 제품의 Driver는 꼭 깔아줘야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마이크랑 스피커는 같이 다루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다음 포스팅으로 미룬다.

(이것은 핑계가 절대로 아님........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