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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튜디오 꾸미기

홈 스튜디오를 어떻게 꾸며야 할까 3

홈 스튜디오를 어떻게 꾸며야 할까 3

 

이번회의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지난 회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

 

욕 많이 먹었다.

컴퓨터에 대한 이야기가 복잡하고 길다는 말들도 있었고,

반대로 너무 간단하게만 설명했다는 상반된 의견들도 있었다.

뭐 본인이 생각하기엔 그보다 더 깊이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또 그 정도는 음악 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수준이라고도 생각한다.

아!  물론 음악이야기가 나오기도 전에 너무 컴퓨터 이야기를 많이 한 것에 대해서는

약간 후회도 하고 있으나 어짜피 언젠가는 할 이야기였다.

그러니깐 너무 뭐라 하지 마시라. 읽기 싫으면 건너뛰면 될 것 아닌가!

각설하고 이번엔 Audio Interface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Audio Interface란 무엇인가.

 

초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소리를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게 하고, 저장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전자장치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입과 귀의 역할을 한다고 봐야겠다.

 

그것을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우리에게 들리는 소리들을 디지털데이터로 변환하여 그 변환된 데이터를 컴퓨터에 저장하고,

또 저장된 데이터를 우리귀로 들을 수 있도록 소리로 바꿔주는 것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림 3-1  Audio Interface 의 역활

 

 

Audio Interface의 종류

 

종류를 어떻게 나눠야 할까.

여러 방식으로 나눌 수 있지만 여기서는 컴퓨터와의 연결 방식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구분해 보았다.

 

1. USB

USB란 컴퓨터와 외부기기들 간에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하는 통신규약이다.

음악외에도 여러 모든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고,

최근에는 USB3.0이 나오면서 전송속도 또한 비약적으로 빨라졌다.

Audio Interface의 경우 요즘 가장 많이 출시되는 방식이고

가격도 저렴한 것부터 하이앤드제품까지 골고루 있다.

또한 요즘 어떤 컴퓨터이던간에 USB포트는 다 달려있으므로 따로 추가적으로 들어가야 할 장비도 없다.

다만 예전에는 USB 방식 자체가 불안하다는 말들이 많았는데, 

제조 회사들의 드라이버 개발수준이 높아지고,

OS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안정화되면서 USB가 불안하다는 말이 없어졌다.

한가지 우려할 점은 USB 자체의 전원으로 작동하는 Audio Interface의 경우

노이즈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가급적이면 전원을 따로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을 권하고 싶다.

 

2. Firewire(1394)

USB와 마찬가지로 컴퓨터와 외부기기간의 연결방식중 하나이다.

외장형 Audio Interface가 출현했던 시절 초기에는 USB방식보다 이 Firewire방식이 더 많았었다.

이유는 이 방식은 컴퓨터의 CPU에 부담을 주지 않고 독자적인 컨트롤러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CPU가 지금보다 빠르지 않던 시절에는 주로 많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컴퓨터에 따라 이 Firewire포트가 없는 것도 있어서

따로 비용을 지불해서 달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최근에는 CPU가 매우 성능이 좋아져서 USB컨트롤하는데 거의 부담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제 Audio Interface의 영역에서도 USB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실정이다.

 

3. PCI (PCI-E)

앞서 두 개의 방식과는 다르게 이것은 컴퓨터 케이스 내부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따라서 컴퓨터 뚜껑을 한번도 안 열어본 사람들에게는 별로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또한 노트북 사용자는 사용할 수가 없다. pci슬롯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PCI-E방식은 안정성도 대단히 높고 전송속도도 우수하기 때문에

전문가용으로는 아직도 이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인해 USB로도 충분한 전송속도가 나오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는 점점 제품의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도 하이앤드 유저들에겐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종류의 Audio Interface를 써야 하는 가?

 

초급자에겐 당연히 USB방식을 권한다.

종류도 가장 많고, 자신의 컴에 대해 잘 몰라도 USB포트는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중급자이상은 방식이 뭐든 사실 별 상관은 없겠다.

여기서 부터는 연결 방식보다는 Audio Interface의 사운드 퀄리티와 다양한 확장성과 기능들을 더 중시해야 하기 때문에 연결 방식은 둘째 문제가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USB방식의 Audio Interface를 아무것이나 사면 되는가?

그럴 리가 있겠는가.... 하다못해 야동도 잘 골라봐야 재밌다.

 

첫 번째 예산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

요즘 나오는 Audio Interface의 경우 저렴한 것은 10만원 대에서 출발한다.

물론 위로는 끝도 없으니 알려고 하지 말자.

초급자라면 너무 무리해서 비싼 것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만 너무 싼 것도 사려하지 말자. 전자기기 특성상 싸면 좋을 리가 없다.

대략 30만원에서 100만원 이하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두 번째 인, 아웃(In, Out)의 숫자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겠다.

In, Out이란 Input, Output을 줄여 쓴 것이다.

Input은 단어에서 짐작 되듯이 “소리를 집어 넣는다” 는 뜻이다.

Input단자에 라인을 연결하고 소리를 내면 컴퓨터에 저장이 된다는 의미이다.

Output은 반대로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소리로 변환해서 스피커나 헤드폰 등으로

“내보낸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Audio Interfaces는 최소 2In,2Out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듣는 음악이 대부분 스테레오라서 2개의 Input과 2개의 Output을 가지고 있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자신에게 퀄리티 좋은 신디사이저나 샘플러, 또는 다른 장비가 있다면,

Input의 숫자가 좀 더 필요할 수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수의 In, Out을 가지고 있는 Audio Interface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본인은 8Input,8Output을 가지고 있는 Audio Interface를 쓰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어떤 장비가 있는지 또 그 장비들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Audio Interface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Audio Interface의 안정성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Audio Interface는 드라이버(driver)라는 것을 통해

컴퓨터에서 제어하게끔 되어 있는데, 이 드라이버의 안정성이 회사마다, 또는 제품마다 다르다.

어떤 제품은 하루 종일 작업을 해도 아무이상 없이 잘 돌아가는 반면,

어떤 것은 조금만 무리를 해도 컴퓨터가 다운되고 공포의 블루 스크린을 대면하게 만드는 것도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직접 써보지 않고서는 알기가 참으로 어렵다.

어떤 회사의 제품은 Mac OS에서는 안정적으로 작동하나, window PC에서는 불안하기도 하다.

어찌보면 이 안정성이 Audio Interface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밤새워 작업했던 결과물을 저장하려는 순간 컴퓨터가 다운된다면,

그 밤샘 작업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속된말로 멘붕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림 3-2 멘붕

 

네 번째 Audio Interface의 사운드퀄리티 이다.

 

이 내용을 언급하기 위해 아래 그림을 보자.

 그림 3-3 신호의 변화과정

그림에 보이는 ADC와 DAC가 다소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ADC란 Analog to Digital Converter의 약자로 말 그대로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변환 시킨다는 의미이다.

반대로 DAC란 Digital to Analog Converter의 약자로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변환 시킨다는 의미이다.

바로 사운드의 퀄리티란 여기서 많은 부분이 결정된다.

그리고 Audio Interface의 가격또한 이 컨버터들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물론 디테일하게 들어가보면 컨버터외에도 사운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많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가장 핵심 부품은 역시 컨버터이다.

 

 

위에서 언급한 네가지의 고려할 점들을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Audio Interface를 결정하면 되겠다.

참 뭐하나 고르기 복잡하기도 하다.

그래서 초급자분들에게 본인이나 지인들의 경험을 토대로 몇 개의 업체를 추천하겠다.

 

1. M-Audio

www.m-audio.com

이 회사는 꽤 오랜 시간동안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각종 미디 장비를 만들어온 회사이다.

Audio Interface의 경우 In, Out의 품질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드라이버의 안정성은 탁월한 편이고, 맥이나 윈도우에서 모두 안정된 성능을 보여준다.

하이앤드를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이 있으나, 초급자들에게는 가격적으로나 안정성 면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회사이다.

 

2. RME

www.rme-audio.de

이 독일 회사는 정말 제품을 잘 만든다.(독일은 뭐든지 잘만드는 불가사의한 나라)

단지 초보자들이 구입하기엔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믿고 쓸 수 있는 In,Out의 퀄리티. M-audio보다 더 안정되고 진보적인 드라이버들이 강점이다.

예산이 충분하다면 이 회사 제품을 적극 권한다.

 

3. Motu

www.motu.com

이 회사 제품도 In,Out의 퀄리티는 좋은 편이다.

하지만 윈도우를 쓰는 PC를 가지고 있다면 피하는 게 좋을 듯하다.

드라이버가 맥에서는 안정적이나 PC에서는 항상 뭔가 불안하다.

맥을 쓴다면 이 회사의 제품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4. Apogee

www.apogeedigital.com

원래는 하이앤드의 컨버터를 생산하는 회사이나,

최근에 Duet이라는 제품을 만들면서 개인뮤지션들에게 어필하기 시작한 회사이다.

만약 맥을 쓰고 있다면 Duet도 추천할 만한 제품이나, 요새 들리는 얘기로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노출 된것 같다. 디자인면에서는 가장 우월하지만, 2In,2Out이라서 입출력이 많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아쉬움이 많다.

 

그 외에도 너무 많은 회사들이 Audio Interface를 만들고 있지만,

초급자들에게는 이 네 개 회사들이 만드는 제품 중에 하나를 고르면 될 것이다.

(네개의 회사들이 만드는 제품만 해도 수십가지 이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다.

원래 마스터건반까지 하려했으나 생각보다 이번회 내용이 너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