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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Warm Audio WA-2A 간단 리뷰

WarmAudio WA-2A를 득템하다.




우연한 기회에 Warm Audio사의 복각 컴프레서 WA-2A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선 기X라X지 사에서 공식 수입하고 있는 제품인데,


리스트에 있는 가격보다 무려 32만원이나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훅 하고 질렀습니다. ㅋㅋㅋ


게다가 무이자 20개월로.......


구입 경로는 상당히 비공식적 루트였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제품은 그 유명한 LA-2A를 복각한 제품으로 그동안 수많은 레플리카가 존재하지만


최근에 외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었기에 은근히 관심이 가던 제품이었습니다.



구입한지 3주가 지나도록 연락이 없어서 애가타던 차에


오늘 아침에 작업실로 박스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들뜬 마음으로 작업실로 향했습니다.





짜잔.....




생각보다 박스가 크지는 않네요...


지체없이 열어봅니다.





간단하지만 안정된 포장 상태입니다.


본체, 전원코드, 메뉴얼 딱 세개만 들어있는 단촐한 구성입니다.




역시 미국제품답게 전원코드에 Live, Natural, Earth 가 잘 표기되어 있네요.


이로써 귀찮은 라이브 구멍 찾는 수고를 덜어줍니다. 




렉장에 설치하기 전에 테스트를 위하여 일단 건반위에 놓고 전원을 연결해 보았습니다.


오...나름 뽀대납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주황색 Warm audio로고.....


이 회사는 다 좋은데 로고 디자인에 너무 신경 안썼다는....

(Teletronix 스티커는 어디 안파나....ㅠㅠ)




다음은 뒷모습입니다.



전원은 110볼트와 230볼트를 스위치로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고


Meter Adjust

Pre-Emphasis

Stereo Link


세가지의 노브가 있습니다.


Pre-Emphasis를 뒷면에다 만든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네요.


이거 돌리려면 렉에서 뽑아야 된다는 것 아닙니까......


도대체 뭔 생각으로 뒷면에 만든 것인지 알수가 없네요....(싸니까 참는다..)


인아웃은 XLR단자와 TRS단자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부분은 참 잘한것 같네요.




이제 겉모습은 살펴보았고 본격적으로 성능을 시험해 보겠습니다.


저에게 만약 오리지널 LA-2A가 있었다면 더욱 훌륭한 리뷰가 되었겠지만


오리지널 LA-2A를 살 돈이 없어서 WA-2A를 샀기 때문에 비교는 플러그인들과 해야 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기존에 녹음되어 있던 보컬에 인서트로 걸어보고 LA-2A를 에뮬레이션 한 유명 플러그인 세개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Waves 의 CLA-2A

UAD 의 Gray 버전 LA-2A

UAD 의 Silver 버전 LA-2A


(보컬 트래킹시 사용되었던 체인은

AT4047마이크에 AMS-NEVE 1073DPA프리를 거쳐 Avid Omni IO 를 통해 녹음 된 것으로

오토튠 이외에 어떤 프로세싱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1. WA-2A







2. CLA-2A








3. UAD Gray LA-2A







4. UAD Silver LA-2A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게인 리덕션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기위해 각각의 플러그인들의 노브가 다 다르게 세팅되어야 했습니다.


Emphasis노브의 방향도 모두 2시 방향으로 맞추고, 게인 리덕션은 가장 크게 부르는 부분에서 3db정도로 바늘이 움직이게 세팅했습니다.

(RMS레벨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날로그 모델링 플러그인들이라 그런지 정확하게 일치 시키는 것은 좀 어렵더군요)



이제 어떻게 소리가 나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사운드클라우드로 올리고 나서 들어보니 차이가 더 안들리는 경향이 있네요...


아무튼 요즘 플러그인들 퀄리티가 워낙 좋다보니 하드웨어와의 질감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는것 같네요.


하지만 잘 들어보시면 WA-2A를 거친 트랙이 좀 더 컴프레싱이 많이 된 느낌이 나네요...


분명히 레벨미터의 게인리덕션은 거의 동일하게 움직이도록 세팅했는데 말이죠.


역시 아날로그 눈금은 절대적으로 믿을 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역시 리얼 TUBE 맛의 까실한 사운드는 기분 좋게 느껴지면서 트랜스포머를 통한 힘있는 사운드는 역시 굿입니다.


하지만 플러그인들의 사운드도 참 좋습니다.


플러그인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UAD Siver모델 플러그인이 가장 좋게 느껴지네요~



결과물의 파형




각각의 프로세싱을 거친 트랙의 파형을 보면 역시나 WA-2A 가 더 많이 컴프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택이 더 튀어나오는 느낌이 그림에서부터 나오네요..


시간이 더 있다면 좀 더 많은 트랙들을 테스트 해 보았겠지만 


저의 체력으로는 여기까지가 한계입니다.



결론


장점


1. 그래도 역시 플러그인 보다는 훨씬 좋다. UAD플러그인 가격도 몇 십만원인데 100만원 이하에 이정도 퀄리티의 아웃보드라니

    (Tube사운드 대만족)


2. XLR단자와 TRS단자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3. 싸다!!!! LA-2A의 1/4 가격 (저는 90만원대에 구입했습니다.)


4. 빌드 퀄리티도 만족.


5. 뽀대남. 그동안 렉장에 프리만 있었는데 컴프도 들어오니 뭔가 전문가적 냄새가 남.




단점


1. Emphasis 노브를 후면에다 놓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2. 빈티지한 느낌보다는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이다. (주관적 느낌임....그리고 이게 단점인지 장점인지 잘 모르겠음)


3. 로고가 좀 창피하다.

    음향을 잘 아는 사람한테 들키면 "그렇게 LA-2A가 쓰고 싶었져요?..오구구..."하는 조롱을 들을 수도 있다. ㅡㅡ;;;;




Warm Audio사의 WA-2A에 관심 가지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나중에 WA76도 생기게 되면 또 리뷰해 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